마이펫페어 2026 일산 Part 1 가기 전 챙길 5가지

지난 1월 킨텍스에 다녀온 보호자들이 보호소 산책 봉사 때 꽤 많이 보였습니다. 손에는 간식 샘플이 한가득인데, 정작 아이가 사람과 개가 많은 공간에서 너무 긴장해서 30분 만에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었고요. 저는 이런 박람회를 나쁘게 보진 않습니다. 다만 ‘싸게 많이 사는 날’로만 잡으면 반려견도 보호자도 피곤해지기 쉽습니다.
마이펫페어 2026 일산 Part 1은 2026년 1월 16일 금요일부터 1월 18일 일요일까지 3일간 열렸고,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였습니다. 장소는 킨텍스 제2전시장 7홀이었고, 공식 결과 기준 참가사는 177개사, 291부스, 참관객은 26,774명이었습니다. 규모가 작지 않습니다. 그러니 입양을 고민 중이거나, 이미 반려 중인 보호자라면 그냥 구경보다 ‘우리 아이에게 맞는 정보만 골라오기’가 훨씬 중요합니다.
1. 입장 정보는 숫자로 먼저 확인하기
킨텍스 안내 기준으로 마이펫페어 2026 일산 Part 1의 관람 시간은 10:00~18:00였습니다. 사전등록은 2026년 1월 15일 23시 59분까지 무료입장이 가능했고, 현장등록은 성인 10,000원, 중·고등학생 5,000원이었습니다. 초등학생 이하,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무료입장 대상이었습니다.
이런 박람회는 무료 사전등록 여부에 따라 체감이 꽤 다릅니다. 보호소에서 입양 상담할 때도 비슷한 얘기를 자주 합니다. 돈을 아끼는 게 목적이라기보다, 미리 확인하고 움직이는 보호자가 현장에서 덜 흔들립니다. 현장에 가면 할인 문구가 많고, ‘오늘만’이라는 말도 많습니다. 그럴수록 사전에 필요한 품목을 3개 안쪽으로 적어가는 게 좋습니다.
- 사료를 바꿔야 하는지
- 하네스 사이즈를 다시 재야 하는지
- 치아 관리 제품이 필요한지
- 간식 성분표를 비교할지
이 정도만 정해도 충동구매가 줄어듭니다. 제 경험상 박람회에서 가장 많이 남는 물건은 ‘언젠가 쓰겠지’ 하고 산 장난감과 간식입니다. 근데 아이 몸에 들어가는 건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 맞는지가 먼저입니다.
2. 사료 부스에서는 앞면보다 성분표 보기
마이펫페어 같은 반려동물 박람회에는 펫푸드, 간식, 영양제 부스가 많이 나옵니다. 보호소에서도 후원 사료가 들어오면 저는 포장 앞면보다 뒷면을 먼저 봅니다. ‘프리미엄’, ‘휴먼그레이드’, ‘자연식’ 같은 말은 참고만 하고, 실제로는 조단백, 조지방, 칼슘, 인, 열량을 봐야 합니다.
성견 기준으로 건사료 조단백은 대략 18% 이상, 조지방은 5% 이상이면 최소 기준은 넘습니다. 하지만 활동량이 낮은 아이에게 지방 18~20%대 사료를 계속 주면 살이 붙기 쉽고, 성장기 강아지나 임신·수유견은 또 기준이 달라집니다. 고양이는 개보다 단백질 요구량이 높아서 같은 방식으로 보면 안 됩니다.
특히 입양 초기 아이들은 장이 예민한 경우가 많습니다. 보호소에서 먹던 사료에서 갑자기 바꾸면 설사하는 일이 흔합니다. 저는 보통 7일에서 10일 정도 섞어 바꾸라고 말합니다. 처음 2~3일은 기존 사료 75%, 새 사료 25% 정도로 시작하고, 변 상태를 보면서 비율을 올리는 식입니다. 피가 섞인 설사, 반복 구토, 24시간 이상 식욕 저하가 있으면 사료 문제가 아니라 진료가 먼저입니다.
3. 하네스와 리드줄은 디자인보다 사이즈
현장에서 제일 눈에 잘 들어오는 게 하네스, 유모차, 카시트 같은 외출용품입니다. 그런데 보호소 산책에서 사고가 나는 순간은 대부분 ‘예쁜데 헐거운 장비’에서 옵니다. 겁이 많은 아이는 뒤로 물러나면서 하네스를 빼고 나갑니다. 정말 순식간입니다.
하네스는 목둘레와 가슴둘레를 재고 가야 합니다. 가슴둘레는 앞다리 바로 뒤 가장 두꺼운 부분을 기준으로 재면 됩니다. 착용 후에는 손가락 1~2개가 들어갈 정도가 보통 적당합니다. 너무 조이면 겨드랑이가 쓸리고, 너무 헐거우면 빠집니다. 리드줄은 도심 산책 기준으로 1.5m 안팎이 다루기 쉽습니다. 자동 리드줄은 넓은 공간에서는 편하지만, 사람과 개가 많은 박람회장 주변에서는 통제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입양 직후 2~4주 사이에는 아이가 집과 보호자를 아직 완전히 믿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엔 이름을 불러도 돌아오지 않을 수 있고, 놀라면 보호자 반대 방향으로 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새 보호자에게 목줄 하나, 하네스 하나를 같이 쓰는 이중 안전을 자주 권합니다. 겁 많은 아이에게는 과한 조심이 아니라 기본에 가깝습니다.
4. 반려견 동반은 아이 성향부터 따지기
마이펫페어 2026 일산 Part 1에는 마이펫랜드 같은 현장 프로그램도 운영됐습니다. 달려갈개, 가져올개, 맞춰볼개처럼 보호자와 강아지가 같이 참여하는 이벤트가 있었죠. 이런 프로그램은 사회성이 좋고 낯선 환경에서 회복이 빠른 아이에겐 재미있는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아이에게 좋은 자극은 아닙니다. 보호소에서 오래 지낸 아이들 중에는 소음, 낯선 개, 바닥 재질, 사람 손길에 민감한 경우가 있습니다. 꼬리를 내리고 몸을 낮추거나, 침을 많이 흘리거나, 하품을 반복하거나, 갑자기 얼어붙는다면 이미 스트레스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적응해야지’ 하고 더 밀어붙이는 것보다 조용한 곳으로 빼주는 게 낫습니다.
동반 방문을 한다면 물, 배변봉투, 여분 패드, 짧은 리드줄, 입질 이력이 있는 아이의 경우 입마개까지 준비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입마개는 벌주는 도구가 아닙니다. 사람 많은 곳에서 안전거리를 확보하기 어려운 아이에게는 보호 장비입니다. 다만 호흡을 막는 형태는 피하고, 물을 마시고 헐떡일 수 있는 바스켓형을 써야 합니다.
5. 입양 고민 중이라면 구매보다 질문을 남기기
이런 행사를 다녀오면 반려생활이 갑자기 쉬워질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좋은 사료, 좋은 유모차, 좋은 매트가 있으면 준비가 끝난 것 같거든요. 그런데 보호소에서 오래 보니 파양 사유는 물건 부족보다 생활 리듬 불일치가 훨씬 많았습니다. 산책 시간이 안 맞고, 배변 실수에 지치고, 분리불안 짖음 때문에 이웃 민원이 생기면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입양 전이라면 박람회에서 물건을 사기보다 질문을 만들어오는 게 더 남습니다. 하루에 산책을 몇 분 할 수 있는지, 병원비로 월 5만~10만 원 이상 따로 빼둘 수 있는지, 중성화 수술 시기와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10년 이상 생활이 바뀌어도 책임질 수 있는지 같은 질문입니다. 중성화는 개체의 건강 상태, 품종, 크기, 성성숙 시점에 따라 달라서 보통 생후 6개월 전후로 많이 상담하지만, 반드시 수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마이펫페어 2026 일산 Part 1 같은 자리는 반려동물 시장을 한눈에 보기 좋습니다. 동시에 보호자가 흔들리기 쉬운 자리이기도 합니다. 저는 박람회가 끝난 뒤 손에 남은 쇼핑백보다, 집에 돌아와 아이 발을 닦이고 물을 갈아주면서 ‘우리 생활에 진짜 필요한 게 뭐였지’ 하고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